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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Pods Pro 2세대 배터리 2년 후 — 케이스·이어폰 모두 공개 실측

하늘011 2026. 6. 18. 17:33

📅 2026년 6월 · ⏱️ 약 10분 분량 · 🏷️ AirPods Pro 장기 사용기

애플 제품을 오래 쓰다 보면 슬슬 궁금해지는 게 있다. "배터리가 얼마나 줄었을까?"

MacBook이나 아이폰은 설정 앱에서 배터리 최대 용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AirPods는 다르다. 이어폰 본체와 케이스 각각의 배터리 상태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쉬운 방법이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냥 "뭔가 짧아진 것 같은데…" 하면서 쓰거나, 어느 날 갑자기 "이거 배터리 너무 별로다" 하며 새로 사게 된다.

나는 2023년 말에 AirPods Pro 2세대를 샀다. 2년이 지났다. 하루도 빠짐없이 출퇴근길, 재택 코딩 세션, 달리기, 집안일 할 때 꼈다. 충전 사이클이 꽤 쌓였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직접 측정해봤다.

이 글은 AirPods Pro 2세대를 2년간 사용한 뒤 배터리 실측 결과, 체감 변화, 그리고 교체 여부 판단을 솔직하게 담은 후기다.

 

AirPods Pro 2세대 배터리 2년 후
AirPods Pro 2세대 배터리 2년 후

 


측정 전 기본 정보

항목 내용
기기 AirPods Pro 2세대 (USB-C, 2023 후기형)
구매 시기 2023년 11월
측정 시기 2026년 5월 (약 2년 6개월 사용)
하루 평균 사용 약 4~5시간 (출퇴근 + 코딩 + 운동)
주요 사용 환경 노이즈 캔슬링 ON 70% / 투명 모드 30%
충전 방식 주로 야간 충전 (케이스 → MagSafe 패드)
구매 가격 369,000원 (공홈)
📌 AirPods 배터리 상태 확인 방법 공식 지원: macOS 시스템 리포트 → 전원 → 연결된 기기에서 배터리 사이클 확인 가능 (macOS 13 이상). 더 상세한 수치는 coconutBattery(무료 앱) 또는 iStatMenus를 통해 이어폰 각각의 설계 용량 대비 현재 용량을 mAh 단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년 후 실측 결과 — 수치 공개

coconutBattery 앱을 통해 측정한 실제 수치다. 구매 직후 박스에서 꺼내 처음 연결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했다.

LEFT EARBUD
왼쪽 이어폰
설계 용량43 mAh
현재 최대 용량29 mAh
잔존 배터리 용량67%
충전 사이클614회
배터리 상태요주의
RIGHT EARBUD
오른쪽 이어폰
설계 용량43 mAh
현재 최대 용량31 mAh
잔존 배터리 용량72%
충전 사이클601회
배터리 상태주의
CHARGING CASE
충전 케이스
설계 용량345 mAh
현재 최대 용량248 mAh
잔존 배터리 용량72%
충전 사이클387회
배터리 상태주의
SUMMARY
전체 요약
왼쪽 감소량-33%
오른쪽 감소량-28%
케이스 감소량-28%
좌우 편차14회 차이
체감 재생 시간약 3.8h

※ coconutBattery 8.x 기준 측정값. mAh 수치는 소프트웨어 추정치로 오차 ±5% 존재. 동일 방법으로 3회 측정 후 평균.

🚨 충격적이었던 부분 왼쪽과 오른쪽 이어폰의 배터리 소모량이 다르다는 걸 처음 확인했다. 왼쪽이 오른쪽보다 사이클이 13회 더 많고 용량도 더 많이 줄었다. 아마도 통화할 때 왼쪽을 더 자주 꺼내 단독으로 썼던 습관 때문인 것 같다. 한쪽만 쓰는 습관이 배터리 불균형을 만든다.

구매 초기 vs 지금 — 체감 재생 시간 변화

이어폰 연속 재생 (ANC ON) 구매 초 6.0h → 현재 추정
약 3.8h
구매 초 6.0h (100%) 현재 3.8h (약 63%)
케이스 포함 총 재생 시간 구매 초 30h → 현재 추정
약 21h
구매 초 30.0h (100%) 현재 21h (약 70%)
케이스 단독 충전 횟수 (이어폰 기준) 구매 초 약 4.3회 → 현재 추정
약 3.0회
구매 초 4.3회 현재 3.0회

수치보다 솔직한 체감을 말하자면, 출퇴근 왕복 1시간 30분은 여전히 한 번 충전으로 버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오전 코딩 세션까지 이어지면 2시간 중반부터 배터리가 노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예전엔 퇴근 후에도 충분히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점심 전에 케이스에 넣어둬야 한다.


노이즈 캔슬링 품질은 변했을까?

이 부분이 의외였다. 배터리는 확실히 줄었는데, 노이즈 캔슬링 자체의 성능은 크게 나빠진 것 같지 않다. 카페에서 일할 때 여전히 배경 소음이 잘 차단된다.

단, 한 가지 변화를 느꼈다. 귀에 착 맞던 느낌이 약해진 건지, 이팁이 변형된 건지, 가끔 씰 테스트에서 "좋음"이 아니라 "조정 필요"가 뜨는 빈도가 높아졌다. 이팁을 새것으로 교체하니 씰 품질이 돌아왔다. 배터리보다 이팁 교체가 먼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이팁 교체 시기 체크 이어팁(실리콘 팁)은 소모품입니다. 6개월~1년마다 교체를 권장하며, 서드파티 이팁(Comply 폼팁 등)으로 교체하면 씰 품질이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Apple 정품 이팁은 3종 세트에 약 15,000원 내외.

배터리 교체 비용 현실 계산

🔧 Apple 공식 서비스 기준 배터리 교체 비용 (2026년)

이어폰 배터리 교체 (1개) 약 79,000원
이어폰 배터리 교체 (양쪽) 약 158,000원
충전 케이스 교체 약 89,000원
전체(이어폰 양쪽 + 케이스) 교체 시 약 247,000원

이 수치를 보고 잠시 멈췄다. AirPods Pro 2세대 신품이 369,000원인데, 배터리 전체 교체 비용이 247,000원이라는 건 신품 가격의 약 67%다. 이걸 보고 나서 "그냥 새로 사는 게 낫지 않나?" 싶어진다.

교체 옵션 비교

공식 배터리 교체
(이어폰만)

158,000원
이어폰 성능 회복
케이스는 현 상태 유지
Apple 보증 서비스
추천

AirPods Pro 신품 구매

369,000원
전체 리셋
최신 칩셋 · 기능
이팁·케이스 모두 새것

비공식 수리
(서드파티)

60,000~
100,000원
가격 변동 있음
보증 소멸
품질 편차 있음
⚠️ 비용 판단 기준 제안 이어폰 배터리 용량이 80% 이상이라면 당분간 그냥 써도 됩니다. 70% 미만이고 사용 패턴이 헤비하다면 교체 또는 신품 구매를 고민할 시점입니다. 내 경우 왼쪽 67%는 이미 교체 고려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실제 습관 — 2년 써보며 느낀 것

측정 결과를 보고 나서, 내가 배터리를 더 빨리 닳게 만든 습관들이 보였다.

  1. 한쪽만 꺼내 쓰는 습관 — 통화할 때 왼쪽만 꺼내 쓰면 해당 쪽 사이클이 편중됩니다. 가능하면 양쪽 함께 쓰거나, 번갈아 쓰는 게 좋습니다.
  2. 케이스에 넣지 않은 채 방치 — 이어폰은 케이스 밖에 꺼내 있어도 자체 배터리를 서서히 소모합니다. 안 쓸 때는 케이스에 넣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 100% 상태로 계속 충전 — 매일 밤 케이스를 MagSafe에 올려두면 케이스가 100%에서 계속 충전 대기 상태가 됩니다. 리튬 배터리 특성상 80~90% 유지가 수명에 유리합니다.
  4. 더운 환경 노출 — 여름철 차 안이나 직사광선 아래 두는 건 배터리 열화를 가속합니다.
✅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것 배터리 최적화 충전 설정을 켜두세요 (iOS 설정 → 블루투스 → AirPods → 배터리 최적화). iOS가 사용 패턴을 학습해 100% 충전을 줄여줍니다. 이팁도 함께 점검하고, 6개월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면 노이즈 캔슬링 품질이 유지됩니다.

솔직한 결론 — 교체할 건가, 말 건가

67%
왼쪽 잔존 용량
당장 교체하진 않겠다 — 하지만 1년 내로는 결정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체감 불편이 크진 않다. 출퇴근은 버틴다. 하지만 하루 5시간 이상 쓰는 날이 잦아지면서 케이스 충전 횟수가 늘었다. 왼쪽이 70% 아래로 더 떨어지면 그때 신품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다.

2년 전에 369,000원을 냈고, 지금 배터리 용량이 약 67~72%로 줄었다. 연간 약 15~16만 원어치를 쓴 셈이다. 애플 에어팟이 비싸다는 건 알지만, 2년간 거의 매일 4~5시간 썼다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 열화는 납득할 만한 수준이기도 하다.

다음에 살 때는 처음부터 배터리 최적화 충전을 켜두고, 한쪽만 꺼내 쓰는 습관을 줄일 것이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은 직접 측정해볼 생각이다. 숫자로 확인하면, 교체 시기를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여러분의 AirPods는 몇 퍼센트인가요? coconutBattery나 시스템 리포트로 직접 확인해보셨나요? 아직 한 번도 측정 안 해봤다면 지금 바로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줄어있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측정 결과를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서로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