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생활 방식입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98.2킬로그램으로 세계 1위 수준입니다. 이 가이드는 30일간 단계별 실천으로 가정 쓰레기를 50% 줄이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합니다. 장보기 습관 바꾸기부터 일회용품 대체하기까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함께 비용 절감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가 뭔가요? 왜 지금 시작해야 할까요
제로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하는 생활 방식입니다. 완벽한 제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일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 자체가 제로웨이스트입니다. 제가 3년 전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했을 때 우리 집 쓰레기봉투는 주 3회 배출에서 주 1회로 줄었고, 연간 쓰레기 처리 비용도 약 18만 원 절감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것 같았지만 습관이 되니 오히려 생활이 간소해지고 지출도 줄어드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한국의 쓰레기 문제는 심각합니다. 환경부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약 5만 9천 톤입니다. 이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과 온라인 쇼핑 증가로 포장재 쓰레기가 급증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만 봐도 재활용 분리수거장이 매일 넘쳐나고, 관리사무소에서 분리배출 협조 안내문을 붙일 정도입니다.
쓰레기는 단순히 보기 싫은 것을 넘어 환경을 파괴합니다.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는 데 최소 500년이 걸리며, 소각 시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물질을 배출합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 생물을 위협하고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우리 식탁으로 돌아옵니다. 제로웨이스트는 환경 보호를 위한 선택이자 우리 건강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입니다. 30일만 실천해보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습니다.
1주차: 내 쓰레기 파악하기 (1~7일차)
제로웨이스트 첫 단계는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일주일간 집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하고 무게를 측정해보세요. 제가 처음 측정했을 때 우리 집 4인 가족 기준 일주일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 7킬로그램, 플라스틱 3킬로그램, 종이 2킬로그램, 음식물 쓰레기 5킬로그램으로 총 17킬로그램이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아서 놀랐고,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쓰레기를 분석하면 어디서부터 줄여야 할지 보입니다. 우리 집의 경우 배달 음식 용기와 과대 포장된 과자 봉지, 일회용 비닐봉지가 쓰레기의 60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욕실에서는 펌프형 샴푸 용기와 치약 튜브, 면도날, 화장품 용기가 나왔고, 주방에서는 랩과 호일, 키친타월이 많았습니다. 각 공간별로 어떤 쓰레기가 나오는지 메모하면 2주차부터 구체적인 대체 방안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냉장고에 쓰레기 측정 기록표를 붙여놓고 가족들이 매일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체크하도록 했습니다. 아이들도 자기가 먹은 과자 봉지를 직접 분리배출하면서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환경부가 제공하는 탄소중립 생활실천 앱을 활용하면 쓰레기 감량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됩니다.
| 쓰레기 종류 | 주요 발생 장소 | 감량 우선순위 | 예상 절감 비율 |
|---|---|---|---|
| 플라스틱 포장재 | 주방, 현관 | 1순위 | 60% |
| 일회용 비닐봉지 | 주방, 욕실 | 1순위 | 80% |
| 종이 포장재 | 현관, 주방 | 2순위 | 40% |
| 음식물 쓰레기 | 주방 | 2순위 | 30% |
| 욕실 용품 용기 | 욕실 | 3순위 | 50% |
2주차: 장보기 습관 바꾸기 (8~14일차)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볼 때가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2주차에는 장보기 방식을 완전히 바꿔보세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장바구니와 에코백을 항상 휴대하는 것입니다. 저는 차에 큰 장바구니 2개를 상시 비치하고, 가방에는 접이식 에코백을 넣어 다닙니다. 처음 몇 번은 깜빡하고 비닐봉지를 받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니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비닐봉지 하나에 100원씩 받는데, 연간 계산하면 수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는 낱개로 구매하세요. 대부분의 마트는 과일과 채소를 플라스틱 트레이에 담아 랩으로 포장해 판매합니다. 이런 제품 대신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는 낱개 제품을 선택하면 포장재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마트에는 종이봉투가 비치되어 있어 그걸 활용하고, 종이봉투마저 아까우면 메쉬백이나 면 주머니에 직접 담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씻어 보관하면 위생상 문제도 없습니다.
전통시장 이용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대 포장이 적고, 상인분들께 부탁하면 개인 용기에 담아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다니는 망원시장에서는 두부를 살 때 제 밀폐용기를 가져가면 그대로 담아주시고, 반찬 가게에서도 유리 용기를 받아주십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시던 상인분들도 이제는 저를 기억하시고 먼저 용기를 준비하시는지 물어봐 주십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포장재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입니다.
3주차: 주방에서 일회용품 퇴출하기 (15~21일차)
주방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핵심 공간입니다. 3주차에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모든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교체해보세요. 가장 먼저 랩과 호일을 밀랍 랩이나 실리콘 덮개로 바꾸세요. 밀랍 랩은 면 천에 밀랍을 입힌 제품으로 손의 온기로 그릇에 밀착시킬 수 있고, 물로 씻어 반복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가 사용해본 결과 1년 넘게 쓸 수 있어 경제적이고, 냉장고 음식 보관에도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가격은 3장에 1만 5천 원 정도로 일회용 랩보다 초기 비용은 높지만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키친타월은 면 행주로 대체하세요. 저는 낡은 티셔츠와 수건을 20센티미터 정도 크기로 잘라 키친타월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기름기 있는 것을 닦은 후에는 베이킹소다를 뿌려 설거지하면 깨끗해집니다. 처음에는 빨래가 늘어나는 게 번거로웠지만, 세탁기 돌릴 때 함께 넣으면 되니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키친타월 한 롤에 3천 원 정도 하는데, 한 달에 4롤 쓴다면 연간 14만 4천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물티슈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고, 일회용 수세미 대신 천연 수세미나 실리콘 설거지 브러시를 쓰세요. 저는 수세미를 헤치와 코코넛 섬유로 만든 천연 수세미로 바꿨는데, 설거지 후 잘 말리면 냄새도 안 나고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활용하면 화학 세제 없이도 깨끗하게 설거지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인증한 친환경 세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주차: 욕실과 생활 공간 제로웨이스트 (22~28일차)
욕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세안제, 치약 등 플라스틱 용기가 가득합니다. 4주차에는 이런 제품들을 고체형이나 리필형으로 바꿔보세요. 고체 샴푸바와 비누는 플라스틱 포장 없이 종이나 천으로 포장되어 판매되며, 한 개로 액체 샴푸 3병 분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고체 샴푸를 사용했을 때는 거품이 잘 안 나서 적응이 필요했지만, 일주일 정도 쓰니 머리결도 좋아지고 두피도 건강해졌습니다. 가격도 1만 원 정도로 액체 샴푸보다 저렴합니다.
칫솔은 대나무 칫솔로 바꾸세요. 플라스틱 칫솔은 재활용이 안 되어 모두 소각되지만, 대나무 칫솔은 손잡이 부분을 퇴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치약은 고체 치약이나 가루 치약을 사용하거나, 큰 용량 튜브를 구매해 사용 빈도를 줄이세요. 저는 베이킹소다에 코코넛 오일과 페퍼민트 오일을 섞어 직접 만든 치약을 사용하는데, 천연 성분이라 입 안이 개운하고 치아 미백 효과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천연 치약 만드는 방법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화장품도 리필 제품을 선택하고, 화장솜 대신 면 패드를 사용하세요.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이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거나 리필 용기를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같은 대기업도 리필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일회용 화장솜 대신 면으로 만든 세탁 가능한 화장 패드를 사용하면 연간 수만 장의 화장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5주차: 습관 유지와 생활 확장 (29~30일차, 그리고 그 이후)
30일 동안 실천한 제로웨이스트 습관을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으세요. 저는 30일 후 다시 쓰레기를 측정했는데, 일반 쓰레기가 7킬로그램에서 3킬로그램으로, 플라스틱이 3킬로그램에서 1킬로그램으로 줄어 총 53퍼센트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예상보다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생활이 단순해지고 깔끔해진 느낌이 좋았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게 되니 지출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지 마세요. 제로웨이스트는 제로 스트레스여야 합니다. 100퍼센트를 목표로 하다가 지치면 아예 포기하게 됩니다. 저도 가끔 급하게 배달 음식을 시켜먹거나 편의점에서 비닐에 싸인 제품을 삽니다. 중요한 건 그럴 때마다 자책하지 않고, 다음에는 조금 더 잘하자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80퍼센트만 실천해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주변에 제로웨이스트를 알리세요. 혼자 하면 힘들지만 함께하면 즐겁습니다. 저는 동네 엄마들과 제로웨이스트 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서로의 실천 경험을 나눕니다. 천연 세제 만들기, 밀랍 랩 만들기 같은 워크숍도 함께하면서 정보도 교환하고 동기부여도 받습니다. SNS에 제로웨이스트 실천 사진을 올리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더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로 절약한 비용 계산하기
제로웨이스트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돈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1년간 실제로 절약한 비용을 정리해보니 예상보다 훨씬 큰 금액이었습니다. 비닐봉지 구매 비용 연 5만 원, 키친타월 구매 비용 연 14만 원, 랩과 호일 구매 비용 연 6만 원, 일회용 수세미 구매 비용 연 3만 원, 샴푸와 바디워시 구매 비용 연 12만 원, 치약과 칫솔 구매 비용 연 6만 원을 절약했습니다. 총 46만 원을 아낀 셈입니다.
초기 투자 비용도 생각보다 적습니다. 장바구니는 이미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고, 밀폐용기도 기존 제품을 쓰면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새로 구매한 것은 밀랍 랩 1만 5천 원, 대나무 칫솔 3개에 9천 원, 고체 샴푸 1만 원, 면 행주와 손수건은 집에 있던 헌 옷을 재활용해서 비용 제로, 천연 수세미 5천 원 정도였습니다. 총 4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시작했고, 2개월이면 본전을 뽑았습니다.
쓰레기 처리 비용도 줄어듭니다. 쓰레기봉투 가격이 지역마다 다르지만, 서울시 20리터 종량제봉투는 개당 490원입니다. 주 3회 배출에서 주 1회로 줄이면 한 달에 약 4천 원, 연간 약 4만 8천 원을 절약합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도 제대로 하면 쓰레기봉투 사용량이 더 줄어듭니다. 돈을 아끼면서 환경도 지키는 제로웨이스트는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돕는 국내 자원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처음에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국내에도 제로웨이스트를 도와주는 다양한 자원이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샵에서는 포장 없는 제품과 친환경 생활용품을 판매합니다. 서울 망원동의 알맹상점, 성수동의 지구샵, 부산 전포동의 그릿비 같은 매장에서는 샴푸, 세제, 식품 등을 개인 용기에 담아 무게만큼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친절한 안내도 제공합니다.
온라인 쇼핑몰도 활용하세요. 지구샵, 더피커, 두손컴퍼니 같은 온라인몰에서는 플라스틱 프리 제품과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용품을 판매합니다. 배송도 최소한의 포장으로 진행하며, 포장재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 박스와 완충재를 사용합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더피커는 주문 시 포장재 없음을 선택할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지역 환경 단체와 주민센터 프로그램도 확인해보세요. 많은 지자체에서 제로웨이스트 교육과 워크숍을 무료로 진행합니다. 서울시는 자원순환 실천 가게를 지정해 장바구니 사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경기도는 다회용기 대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자원순환 정보 시스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전국의 제로웨이스트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일 후 달라진 우리 집 풍경
30일간의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를 마치고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집안 분위기입니다. 쓰레기가 줄어드니 집이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입니다. 냉장고 안도 투명한 유리 용기에 식재료가 정리되어 있어 무엇이 있는지 한눈에 보이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었습니다. 욕실 선반에는 고체 샴푸와 비누만 놓여 있어 공간이 넓어 보이고, 플라스틱 용기 때문에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도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도 놀랍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마트에 갈 때 자기 에코백을 챙기고, 학교 급식 후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합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제로웨이스트를 소개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느끼던 죄책감이 사라지고, 지구를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생겼습니다. 제로웨이스트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삶의 방식을 바꾸는 여정입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30일 챌린지를 시작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모여 지구를 지키는 큰 변화가 됩니다.
참고 자료
- 환경부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정보시스템
- 서울시 자원순환과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
- 경기도 플라스틱 프리 실천 가이드
- 제로웨이스트 코리아 실천 매뉴얼
- 서울환경연합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자료
- 녹색소비자연대 친환경 생활용품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