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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 기온 1.5°C 상승의 구체적 의미 (IPCC 임계값 분석)

by 하늘011 2026. 1. 27.

2015년 파리협정에서 195개국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1.5°C라는 숫자는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닙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1.5°C를 넘으면 기후 시스템의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가속화된다고 경고합니다. 2024년 현재 지구는 이미 1.2°C 상승했습니다(1850~1900년 평균 대비). 남은 여유는 0.3°C뿐입니다.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2021~2023)와 NASA·NOAA 최신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1.5°C 상승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이것이 임계값인지, 현재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 임계값
IPCC 보고서 기반 기후변화 영향 분석

 

산업화 이전 기준온도의 정의

"산업화 이전(pre-industrial)" 기준온도는 1850~1900년 평균입니다. 왜 이 시기일까요? 1850년 이전에는 전 지구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온도 측정 기록이 부족합니다. 온도계가 일부 지역에만 있었고, 측정 방법도 표준화되지 않았습니다. 1850년대부터 유럽·북미·일부 아시아에서 체계적 기상 관측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다 표면 온도도 선박이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1850~1900년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시기가 대규모 화석연료 사용이 본격화되기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은 1760년대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석탄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1850년대 이후입니다. 1900년대 들어 석유와 천연가스 사용이 증가하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1850~1900년은 "인간 활동이 기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직전"의 기준선입니다.

1850~1900년 평균 지구 기온은 약 13.7°C였습니다(육지와 해양 표면 합산). 이것이 기준점입니다. IPCC는 이 기준점 대비 온도 변화를 "온난화 수준(warming level)"이라고 부릅니다. 현재 온난화 수준은 1.2°C입니다. 즉 2024년 지구 평균 기온은 약 14.9°C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구가 과거에도 온도 변화를 겪었다는 것입니다. 중세 온난기(Medieval Warm Period, 950~1250년)에는 현재보다 약간 따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빙하기(Little Ice Age, 1300~1850년)에는 더 추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연적 변동은 수백 년에 걸쳐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현재 온난화는 150년 만에 1.2°C 상승으로, 자연적 변동보다 10배 이상 빠릅니다. 이것이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anthropogenic climate change)"의 핵심 증거입니다.

현재 온난화 수준: 1.2°C

2024년 현재 지구는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15~1.25°C 상승했습니다. 정확한 값은 데이터 출처와 계산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NASA GISS(Goddard Institute for Space Studies)는 2023년 평균 온난화를 1.17°C로 발표했습니다. NOAA NCEI(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Information)는 1.18°C, 영국 Met Office는 1.20°C, WMO(세계기상기구)는 1.14°C로 발표했습니다. 차이는 기준 기간(1850~1900 vs 1880~1900), 해양 온도 보정 방법 등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모두 "1.2°C 전후"라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2023년은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습니다. 전년도(2022년) 기록을 갱신하며, 1850년 이후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 데이터도 2023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즉 온난화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연도별 온도는 엘니뇨·라니냐 같은 자연 변동으로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전체 추세는 명확히 상승입니다.

1850년 이후 10년 단위 평균 온난화 속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850~1900년: 0°C(기준). 1900~1950년: +0.2°C(50년간 0.2도 상승, 연평균 +0.004°C). 1950~2000년: +0.6°C 추가 상승(50년간 0.6도, 연평균 +0.012°C). 2000~2024년: +0.4°C 추가 상승(24년간 0.4도, 연평균 +0.017°C). 최근 온난화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1970년대 이전에는 연평균 +0.01°C 미만이었지만, 최근 50년(1974~2024)은 연평균 +0.02°C입니다. 속도가 2배 빨라졌습니다.

지역별로 온난화 정도가 다릅니다. 북극은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 현상으로 전 지구 평균보다 3~4배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북극 온난화는 이미 약 3.5~4°C입니다. 육지는 해양보다 빠르게 따뜻해집니다. 육지 평균 온난화는 약 1.8°C, 해양 평균은 약 1.0°C입니다. 대륙별로는 유럽·아시아·북미가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남반구 해양이 가장 느립니다.

시기 10년 평균 온도 상승 (°C) 연평균 상승 속도 (°C/년)
1850~1900 0.0 (기준) ~0
1900~1950 +0.2 +0.004
1950~2000 +0.6 (누적 0.8) +0.012
2000~2024 +0.4 (누적 1.2) +0.017
1974~2024 (최근 50년) +1.0 +0.020

1.5°C vs 2.0°C 차이의 중요성

파리협정은 "온난화를 2°C 이하로 제한하고, 1.5°C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왜 1.5°C와 2°C를 구분할까요? 0.5°C 차이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IPCC 2018년 특별보고서 "1.5°C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of 1.5°C)"는 이 0.5°C 차이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산호초 - 1.5°C에서 산호초의 70~90%가 소멸합니다. 2.0°C에서는 99% 이상이 소멸합니다. 산호초는 해양 생물 다양성의 25%를 지탱합니다. 5억 명 이상이 산호초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합니다. 산호초 소멸은 생태계 붕괴와 어업 붕괴로 이어집니다.

북극 해빙 - 1.5°C에서 북극이 여름철(9월) 얼음 없는 상태가 될 확률은 10~35%입니다. 100년에 한 번 정도입니다. 2.0°C에서는 확률이 80% 이상으로 급증합니다. 10년에 한 번 꼴입니다. 북극 해빙은 지구 기후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합니다. 하얀 얼음이 태양빛을 반사하는 "알베도 효과"가 사라지면, 온난화가 가속됩니다.

극한 기상 - 1.5°C에서 극한 폭염(과거 50년에 한 번 수준) 빈도가 약 4.1배 증가합니다. 2.0°C에서는 5.6배 증가합니다. 극한 폭우(과거 10년에 한 번 수준) 강도는 1.5°C에서 +10.5%, 2.0°C에서 +14% 증가합니다. 가뭄 빈도와 지속 기간도 2.0°C에서 훨씬 심각해집니다.

해수면 상승 - 1.5°C에서 2100년 해수면은 2005년 대비 0.4~0.6m 상승합니다. 2.0°C에서는 0.5~0.7m 상승합니다. 약 0.1m 차이입니다. 작아 보이지만, 이 0.1m 차이로 추가로 1,000만 명이 해수면 상승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저지대 섬나라(몰디브, 투발루, 키리바시)는 0.1m 차이가 국가 존망을 결정합니다.

생물 다양성 - 1.5°C에서 곤충의 6%, 식물의 8%, 척추동물의 4%가 서식지의 절반 이상을 잃습니다. 2.0°C에서는 곤충 18%, 식물 16%, 척추동물 8%로 급증합니다. 생물종 멸종 위험이 2~3배 높아집니다.

식량 생산 - 1.5°C에서 옥수수 생산량은 약 3% 감소합니다. 2.0°C에서는 7% 감소합니다. 밀은 1.5°C에서 6% 감소, 2.0°C에서 9% 감소합니다. 쌀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받지만, 열대 지역 쌀 생산은 2.0°C에서 급격히 감소합니다. 이는 수억 명의 식량 안보를 위협합니다.

IPCC는 "1.5°C와 2.0°C 사이에 질적 차이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1.5°C는 "관리 가능한 위험(manageable risk)"이지만, 2.0°C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irreversible change)"의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0.5°C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여러 기후 시스템의 "티핑 포인트(전환점)"를 넘느냐 마느냐의 경계입니다.

1.5°C 도달 시기 예측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구는 언제 1.5°C에 도달할까요? IPCC AR6 보고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시나리오는 "공통 사회경제 경로(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SSP)"라고 부르며, 미래 인구·경제·기술·정책을 가정합니다.

SSP1-1.9 (최선 시나리오) - 전 세계가 즉시 강력한 기후 행동을 취하는 경우입니다. 2025년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하고, 2030년부터 급감합니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도 1.5°C는 2030년대 초반(2030~2035년)에 일시적으로 넘습니다. 하지만 2050년 이후 다시 1.5°C 이하로 내려갑니다. 2100년 온난화는 1.4°C입니다.

SSP1-2.6 (야심찬 시나리오) - 파리협정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는 경우입니다. 2030년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하고, 207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합니다. 1.5°C는 2030년대 중반(2033~2037년)에 넘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2100년 온난화는 1.8°C입니다.

SSP2-4.5 (중간 시나리오) - 현재 정책이 대체로 유지되는 경우입니다. 2040년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천천히 감소합니다. 탄소 중립은 달성하지 못합니다. 1.5°C는 2027~2032년에 넘습니다. 2100년 온난화는 2.7°C입니다.

SSP3-7.0 & SSP5-8.5 (최악 시나리오) - 기후 행동이 실패하고 화석연료 사용이 계속 증가하는 경우입니다. 1.5°C는 2025~2028년에 넘습니다. 2100년 온난화는 3.6~4.4°C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문명 존속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2024년 현재 전 세계 정책과 배출 추세는 SSP2-4.5와 SSP3-7.0 사이에 있습니다. 즉 "중간에서 나쁨" 수준입니다. UN 환경계획(UNEP) 2023년 보고서는 "현재 정책대로라면 2100년 온난화가 2.5~2.9°C"라고 전망했습니다. 파리협정 목표(1.5°C)와 큰 격차가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1.5°C 도달 시기는 2030~2035년입니다. 지금부터 6~11년 후입니다. IPCC는 "1.5°C를 넘지 않으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2024년 현재 배출량은 2019년과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감축은커녕 정체 상태입니다. 2030년까지 6년 남았는데, 45% 감축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1.5°C 유지를 위한 탄소 예산

"탄소 예산(carbon budget)"은 특정 온난화 수준을 넘지 않으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IPCC AR6는 1.5°C를 50% 확률로 유지하려면, 2020년 초 기준으로 남은 탄소 예산이 약 500 Gt CO₂(기가톤, 10억 톤)라고 계산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연간 탄소 배출량은 약 40 Gt CO₂입니다(화석연료 연소 36 Gt + 토지 이용 변화 4 Gt). 500 Gt를 40 Gt로 나누면 12.5년입니다. 즉 2020년 초부터 12.5년 후인 2032년 중반에 탄소 예산을 소진합니다. 하지만 이미 4년이 지났습니다(2020~2024). 4년간 약 160 Gt를 배출했습니다. 남은 예산은 약 340 Gt입니다. 340 Gt ÷ 40 Gt/년 = 8.5년. 즉 2024년부터 8.5년 후인 2032~2033년에 예산을 소진합니다.

67% 확률(더 안전한 수준)로 1.5°C를 유지하려면, 남은 예산은 약 400 Gt입니다(2020년 초 기준). 현재 남은 것은 약 240 Gt입니다. 6년 후 소진됩니다(2030년). 83% 확률로는 남은 예산이 약 300 Gt였는데, 현재 약 140 Gt 남았습니다. 3.5년 후(2027~2028년) 소진됩니다.

이 계산은 매우 단순화된 것입니다. 실제로는 비CO₂ 온실가스(메탄, 아산화질소 등), 에어로졸(대기 입자), 토지 이용 변화, 기후 피드백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1.5°C를 유지하려면, 탄소 배출을 즉시 급격히 줄여야 합니다. 현재 속도로는 수년 내에 예산을 소진합니다.

탄소 예산 개념은 "탄소 중립(carbon neutrality)" 또는 "순배출 제로(net-zero emissions)"의 근거입니다. 탄소 예산을 소진하지 않으려면,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확히는 배출량과 흡수량(산림, 해양, 탄소 포집 기술)이 같아야 합니다. 많은 국가가 2050년 또는 206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과 진행 상황은 목표에 한참 못 미칩니다.

지역별 온난화 차이

전 지구 평균 온난화가 1.5°C라고 해서, 모든 지역이 1.5°C씩 따뜻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북극 (Arctic) -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지역입니다. 현재 이미 3.5~4°C 상승했습니다. 전 지구 평균이 1.5°C에 도달하면, 북극은 약 5~6°C 상승할 것입니다.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 현상 때문입니다. 얼음이 녹으면 어두운 바다나 땅이 드러나며,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합니다(알베도 감소). 이것이 온난화를 가속합니다. 또한 북극은 대기 순환 패턴 변화로 따뜻한 공기가 더 많이 유입됩니다.

육지 vs 해양 - 육지는 해양보다 약 1.6~1.8배 빠르게 따뜻해집니다. 전 지구 평균 1.5°C일 때, 육지는 약 2.2°C, 해양은 약 1.2°C 상승합니다. 이유는 해양의 큰 열용량(heat capacity) 때문입니다. 물은 육지보다 훨씬 많은 열을 흡수할 수 있어, 온도 상승이 느립니다. 하지만 이는 해양이 막대한 양의 열을 축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해양 열함량(ocean heat content)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위도 대륙 (유럽, 북미, 아시아) - 평균보다 빠르게 따뜻해집니다. 전 지구 평균 1.5°C일 때, 유럽·북미·동아시아는 약 2.0~2.5°C 상승합니다. 특히 내륙 지역(시베리아, 캐나다 내륙, 중앙아시아)이 더 심합니다. 여름철 폭염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합니다.

열대 지역 (적도 부근) - 온도 상승은 평균보다 약간 낮습니다. 전 지구 평균 1.5°C일 때, 열대는 약 1.2~1.4°C 상승합니다. 하지만 열대는 원래 기온이 높아, 작은 상승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열대는 강수량 변화가 큽니다. 일부 지역(동남아시아)은 폭우가 증가하고, 일부 지역(아마존, 사헬)은 가뭄이 심해집니다.

남극 (Antarctic) - 현재까지 온난화가 가장 느린 지역입니다. 약 0.5~0.8°C 상승에 그쳤습니다. 남극 대륙은 거대한 빙상으로 덮여 있어, 온도 변화가 느립니다. 또한 남극 주변 해류(남극 순환 해류)가 따뜻한 물의 유입을 차단합니다. 하지만 남극도 점차 따뜻해지고 있으며, 특히 남극 반도(Antarctic Peninsula)는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습니다.

1.5°C의 구체적 영향들

1.5°C 온난화가 우리 일상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폭염 - 과거 50년에 한 번 수준의 극한 폭염(예: 1950~2000년 평균 기준)이 1.5°C에서 약 4배 더 자주 발생합니다. 즉 12~13년에 한 번 꼴입니다. 폭염 강도도 약 1.9°C 더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과거 최고 기온 38°C였던 지역이 40°C를 기록합니다. 2003년 유럽 폭염(7만 명 사망), 2010년 러시아 폭염(5.5만 명 사망), 2021년 북미 서부 폭염(캐나다 리턴 49.6°C)은 1.5°C 세계에서 더 흔해집니다.

폭우와 홍수 - 극한 폭우(과거 10년에 한 번 수준) 강도가 약 10.5% 증가합니다. 대기가 따뜻해지면, 수증기를 더 많이 머금을 수 있습니다(클라우지우스-클라페이롱 관계). 1°C 상승당 약 7% 더 많은 수증기를 포함합니다. 1.5°C면 약 10.5% 증가입니다. 이는 폭우가 더 강력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도시 홍수, 산사태, 댐 붕괴 위험이 증가합니다.

가뭄 - 건조 지역(지중해, 중동, 북아프리카, 남아프리카, 호주, 남미 일부)에서 가뭄 빈도와 강도가 증가합니다. 가뭄 지속 기간도 길어집니다. 농업 가뭄(토양 수분 부족), 수문 가뭄(하천·저수지 고갈)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식량 생산과 물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해수면 상승 - 1.5°C에서 2100년 해수면은 2005년 대비 0.4~0.6m 상승합니다(중간값 0.5m). 이는 열팽창(따뜻해진 바닷물이 부피 증가)과 빙하 융해 때문입니다. 해수면 상승은 2100년 이후에도 수백 년간 계속됩니다. 그린란드·남극 빙상이 완전히 융해하는 데는 수천 년 걸리지만, 1.5°C에서도 장기적 융해가 시작됩니다.

생태계 - 육상 생태계의 약 20%가 변화합니다. 일부는 북쪽이나 고지대로 이동하고, 일부는 새로운 종으로 대체됩니다.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가 초원으로 변할 위험이 있습니다. 산호초는 70~90% 소멸합니다. 북극 툰드라가 관목림으로 변하며, 영구동토층(permafrost)이 녹습니다.

농업 - 중위도 지역(유럽, 북미, 동아시아)에서는 작물 생산성이 약간 증가할 수 있습니다(CO₂ 비료 효과, 성장 기간 증가). 하지만 열대·아열대 지역에서는 감소합니다.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약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 간 불균형이 커져, 식량 안보가 위협받습니다.

왜 1.5°C가 임계값인가

1.5°C는 과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실 1.5°C 자체는 "마법의 숫자"가 아닙니다. 1.4°C와 1.6°C 사이에 뚜렷한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여러 기후 시스템의 "티핑 포인트(전환점)"가 1.5~2.5°C 사이에 밀집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티핑 포인트는 시스템이 급격히 다른 상태로 전환되는 임계값입니다. 일단 넘으면 되돌리기 어렵거나 불가능합니다. 주요 티핑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북극 여름 해빙 소멸(1.5~2°C). 둘째, 그린란드 빙상 불안정화(1.5~3°C). 셋째, 서남극 빙상 붕괴(1.5~3°C). 넷째, 아마존 열대우림 다이백(2~4°C). 다섯째, 산호초 대멸종(1.2~2°C). 여섯째, 대서양 자오선 순환(AMOC) 약화(1.5~4°C).

1.5°C는 이런 티핑 포인트들 중 일부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간주됩니다. 2°C를 넘으면 여러 티핑 포인트가 연쇄적으로 활성화될 위험이 급증합니다. 이를 "티핑 포인트 연쇄(tipping cascade)"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그린란드 빙상이 붕괴하면,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며 대서양 순환이 약화됩니다. 이것이 다시 아마존 가뭄을 악화시키며, 열대우림이 초원으로 변합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가 방출되어, 온난화가 더욱 가속됩니다.

IPCC와 세계 정상들이 1.5°C를 목표로 합의한 것은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위험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정치적 결정입니다. 1.5°C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영향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2°C나 3°C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1.5°C는 "최선"이 아니라 "최소한"의 목표입니다.

1.5°C 목표 달성 가능성

솔직히 말하면, 1.5°C 목표 달성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IPCC AR6 보고서는 "1.5°C를 넘지 않으려면 즉각적이고 대규모의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2024년 현재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 추세입니다. 2023년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OVID-19 팬데믹으로 2020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부터 다시 증가했습니다.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화석연료 사용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에서 석탄 발전소가 계속 건설되고 있습니다.

UN 환경계획(UNEP) 2023년 "배출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는 충격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 국가별 감축 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모두 달성해도, 2030년 배출량은 2019년 대비 2% 감소에 그친다. 이는 1.5°C 목표(45% 감축)에 턱없이 부족하다." 즉 국가들이 약속한 것조차 1.5°C에 한참 못 미치고, 심지어 그 약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제 "1.5°C 초과(overshoot)" 시나리오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즉 2030~2040년대에 1.5°C를 넘지만, 2050년 이후 탄소 제거 기술(DAC, Direct Air Capture, 조림, 토양 탄소 저장)로 다시 1.5°C 이하로 내려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낙관적입니다. 탄소 제거 기술은 아직 대규모로 검증되지 않았고, 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1.5°C는 이미 포기해야 하며, 2°C를 새로운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많은 기후 활동가와 취약국들은 "1.5°C를 포기하면 수백만 명의 생명이 위험해진다"며 반대합니다. 논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및 데이터 출처

  • IPCC AR6 - "Climate Change 2021: The Physical Science Basis" (Working Group I)
  • IPCC Special Report - "Global Warming of 1.5°C" (2018)
  • NASA GISS - Global Surface Temperature Analysis (GISTEMP v4, 1880~2024)
  • NOAA NCEI - Global Climate Report 2023
  • WMO - State of the Global Climate 2023
  • Met Office Hadley Centre - HadCRUT5 온도 데이터셋
  • UNEP - Emissions Gap Report 2023
  • Nature Climate Change - "Carbon budgets for 1.5 and 2°C target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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